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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 LS를 전기차 장인으로 바꾼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5 08:13

임원 세미나서 '새로운 도전' 강조
전기차부품 등 신사업 육성 의지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사진)이 60년 업력의 ‘전선 장인’ LS그룹을 ‘전기차 장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LS그룹 2대 회장인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회장으로부터 그룹 회장직을 이어 받은 후 ‘양손잡이 경영’을 앞세우며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달 초 개최한 ‘LS 임원세미나’에서 일일 연사로 나서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현재 LS그룹은 안전한 육지와 같은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야 한다.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5 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현직 구성원들 인터뷰 결과 ‘새로운 도전과 성장에 대한 기회’를 가장 갈망하고 있는데, 이는 여기 계신 리더들이 잘 이끈다면 충분히 가능한 미래”라며 “그룹 회장으로서 먼저 앞장설 테니 LS를 큰 성장의 기회가 있는 열정 넘치는 회사로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초 진행한 현장경영을 통해서도 해당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월 LS전선 경기도 군포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서 “EV코리아 군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ESS 부품 등은 LS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전력 기술임과 동시에 탄소 중립이라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그룹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라며 “LS EV코리아는 사업에 특화된 전용 공장에서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발휘하여 향후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 회장이 강조하는 신사업은 ‘전기차 부품’이 대표적이다. 선봉장은 LS전선(대표 구본규)이다. LS전선은 최근 기존 제품보다 충전시간을 2배 앞당긴 전기차 충전 케이블을 선보였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은 전기차 지원금 규모의 기준이 될 정도로 고객들 구입 메리트가 큰 ‘충전시간’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다. 과거에는 완전 충전시간 10시간이 넘는 차량의 경우 정부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기도 했다. 관련 규정이 폐지됐으나 전기차 충전 시간은 매우 중요한 구입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이런 점을 보완한 충전케이블 상용화를 진행, 해당 시장 ‘게임 체인저’를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전기차 부품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충전케이블 신제품 상용화를 발표했다. 급속 충전기보다 2배 이상 충전시간이 빠른 획기적인 제품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에서 최근 개발한 충전케이블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국내 출원도 진행 중”이라며 “국내외 주요 충전기 제조사 등과 상용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 두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을 시작했다. 내년까지 멕시코 두랑고 주에 연면적 3만5000㎡ 규모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오는 2024년부터 EV릴레이,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최신 설비를 갖춘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완성차 시장 공략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릴레이 900만대 등 북미 시장서 연 7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한다.

북미지역 공략 확대에 첫걸음이 될 이 공장은 지난 4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LS일렉트릭으로부터 물적 분할된 이후 처음 구축하는 해외 공장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현재 충북 청주와 중국 무석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 관계자는 “신규 공장이 들어설 두랑고는 멕시코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북미 시장공략을 위한 생산, 물류 등을 감안한 최적의 위치”라며 “멕시코 투자를 시작으로 과감한 현지화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으로 폭발적 성장세가 기대되는 북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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