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한다. 사진제공 = 현대카드
게임 이용자가 많은 MZ세대를 타깃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며 이에 기반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게임 이용률이 90%가까운 수준을 보이는 만큼, 카드사들은 게임 제작사와 제휴를 통해 MZ세대 맞춤 혜택을 제공하며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협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 PLCC(상업자표신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으로 PLCC에 기반한 데이터를 통해 신규 서비스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카드 신청과 발급 과정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하여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넥슨과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에 기반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게임 속 유저의 활동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고객의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넥슨의 게임 데이터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넥슨애널리틱스’와 현대카드의 AI 플랫폼 ‘트루 노스’를 통한 데이터 협업이 기대되는 요소다.
앞서 현대카드는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제휴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플레이스테이션-현대카드M’은 정기 구독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결제 금액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게임 콘텐츠 구매 시에는 최대 1만5000원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제휴를 맺고 MMORPG ‘로스트아크’ 전용 PLCC를 출시했다.
‘로스트아크 카드’는 ‘모코코’·‘웨이’ 등 게임 내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에 활용됐으며, 로스트아크 게임머니인 ‘로열크리스탈’을 해당 카드로 충전 시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는 PLCC 출시뿐만 아니라 PLCC를 통해 축적된 결제 데이터와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 유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일게이트와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게임 ‘원신’ 제작사 호요버스(HoYoverse)와 ‘호요버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원신’은 지난 2020년 출시된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으로, 지난 1분기 전세계 게임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원신 통통 폭탄’ 등 4종의 테마로 카드 디자인을 구성했으며, 편의점과 커피, 대중교통 이용 시 월 최대 5000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의 리그와 구단 등을 후원하며 MZ세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 종목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 LOL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샌드박스 게이밍’과 ‘DRX’ 등 e스포츠 구단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난 2020년 세계 최고 인기의 e스포츠 구단인 ‘T1’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은행 후원사와 연계한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T1 체크카드’를 출시했으며 1000명 선착순 한정 판매된 ‘페이커 에디션’은 출시 4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카드 플레이트에 LOL 챔피언 5종을 담은 ‘신한카드 FANtastic S 체크(LOL)’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LOL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라이엇 게임즈와 ‘LOL 챔피언스 코리아 우리카드’를 지난 2019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출시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LOL MSI(Mid-Season Invitational) 결승전 고객 초청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