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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롭테크, 해외로 뻗어 나간다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1-12-06 00:00

알스퀘어, 베트남 이어 싱가포르 ‘정조준’
직방, 홈IoT 품고 국외 스마트홈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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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알스퀘어

▲ 사진제공 = 알스퀘어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알스퀘어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국내 프롭테크 최초 해외 부동산 진출’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어 직방은 삼성SDS 홈IoT 부문 인수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카사는 내년 싱가포르 거래소 개설이 목표다.

◇ 동남아 사업 본격 진출하는 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토탈 플랫폼 기업인 알스퀘어는 올해 베트남에 이어 싱가포르 시장에도 도전한다. 알스퀘어는 지난달 싱가포르에 사업법인 ‘알스퀘어 SG’를 설립하고 동남아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알스퀘어 SG의 주요사업은 ▲사무실·사옥 임대차 ▲물류단지, 공장·공단 임대 중개 ▲부동산 투자 컨설팅 등이다. 알스퀘어 SG는 현지 비주거 부동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팬아시아 상업 부동산 사업 전략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알스퀘어는 지난 6월 베트남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프롭테크 최초로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알스퀘어는 베트남 호치민을 비롯한 하노이, 다낭 지역에 오피스 80%를 직접 방문해 전수 조사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바 있다.

알스퀘어는 해외 진출 국내 기업 외에 베트남 현지 기업과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 기업과 공단 임대 전속 거래도 성사시키고 있다. 포스코 그룹사 베트남 오피스 통합 이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코엑스와 전북은행 호치민 사무소, 이니스프리 해외 판매시설 중개와 인테리어 업무와 함께 파워 차이나(중국) 등 해외 기업 상업 부동산 중개를 마무리했다.

또한 알스퀘어는 해외지사 사옥과 공장?공단, 사택 중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성공 모델인 부동산 정보 전수조사 기반의 책임 중개 서비스를 해외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베트남 10대 도시로 확장해 사무용 빌딩과 공단 전수조사로 정보 수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상업 부동산이 주거용과 다르게 고객이 열람 가능한 공공데이터가 없는 점에 착안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정보 비대칭과 불투명성이 강해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했다”며 “베트남부터 진출한 이유는 한국 기업과 글로벌 기업 생산 공장들이 베트남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싱가포르 진출에 대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아시아 지역 오피스가 대부분 싱가포르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국내 외국계 기업 사무실 이전 시 총괄 오피스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돌파구 찾은 직방, 홈IoT로 해외 진출 포석

직방은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홈IoT(사물인터넷) 사업을 인수할 전망이다. 최근 직방은 삼성SDS IT 서비스 부문 내 ‘홈IoT 사업팀’ 사업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안성우 직방 대표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컨퍼런스’에서 이번 인수에 대해 “프롭테크 기업은 하드웨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도어록은 삼성SDS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다.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잘 다룰 수 있는 집단이 필요하고 이를 가장 빠르게 만드는 길이 삼성SDS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IoT는 스마트 도어록, 홈네트워크 장비 등이 주력 제품이며 삼성SDS의 하나뿐인 하드웨어 사업이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주력인 삼성SDS의 유일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직방은 400억원대 매출을 3년째 기록하며 정체기를 겪고 있다. 또한 공인중개사협회는 ‘대형 플랫폼 중개업 진출 저지’를 내세우고 있어 주거 중개를 주력으로 삼는 프롭테크 기업의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홈IoT 인수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홈IoT 사업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주거라는 영역 안에 홈IoT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 안정적인 고용 승계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사, 싱가포르 라이선스 획득…내년 거래소 개설

‘지금, 바로, 누구나 5천원부터!’를 슬로건으로 내건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는 내년에 싱가포르 거래소를 열 계획이다. 최근 카사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수익증권 공모(CMS) 및 2차 거래(RMO)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계 기업이 이 두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한 것은 카사가 처음이다.

카사는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론칭을 준비해왔다. 지난 3월에는 MAS로부터 수익증권 발행, 신탁, 공모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이어 9월에는 공모한 증권의 2차거래를 위한 대체거래소 라이선스도 취득도 완료했다.

카사는 라이선스 획득에 따라 오는 2022년 싱가포르에도 거래소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거래소에는 국적 제한 없이 투자 참여가 가능하고 글로벌 각지의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수익증권 공모 상장이 가능하다.

이에 카사는 한국 투자자들도 세계 각국의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사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라이선스 획득은 한국 금융 서비스의 혁신성과 상업성을 금융 선진국인 싱가포르에서도 인정한 의의가 크다”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 연이어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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