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엔씨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99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 전망치(컨센서스)는 5772억원, 영업이익은 1395억원이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3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77억원, 대만은 755% 증가한 675억원으로 급증했다. 북미·유럽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의 지역 확장 등에 따른 기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보면,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작품별로 보면, △리니지M 1503억원 △리니지2M이 1579억원 △블레이드&소울2 2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이 모바일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한다.
PC온라인 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리니지 291억원 △리니지2 250억원 △아이온 179억원 △블레이드&소울 104억원 △길드워2 192억원이다.
리니지M은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길드워2 매출은 신규 확장팩 출시 기대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올랐다. 길드워2 영향으로 북미·유럽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한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12개국에 리니지W를 출시했다. 리니지W는 출시 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엔씨에 따르면, 글로벌 일매출은 120억원 정도다. 서비스 9일차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W는 출시 초반 매출과 이용자수 지표가 당사 게임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출시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 입장에서는 폭발적인 매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국경을 넘어 경쟁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고, 수많은 이용자들이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중에도 끊김없이 원활하게 서비스 되고 있어 목표로 했던 글로벌 원빌드 기술과 역량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리니지W의 서구권 출시에 대한 질문에 “한국식 MMORPG가 글로벌에 통하는지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알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제2권역의 유저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작에 대해서는 "프로젝트TL을 비롯해 앞으로 선보일 게임은 가장 중요한 테마는 글로벌 동시 출시다"며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 다야한 장르와 IP를 개발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글로벌 멀티플랫폼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를 통해 청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NFT(대체불가능한토큰)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원준 CFO는 “플랫폼 다변화에 관심이 많다”며 “게임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블록체인과의 결합이 시장의 화두인에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NFT,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해왔으며, 내년 중으로 NFT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FT가 트렌드가 되어서 하는 것이 아닌 내부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NFT가 게임에 잘 접목되기 위해선 게임 내부 경제 시스템, 관리, 이해에 대한 경험과 지식 기술이 제일 중요하다. 사업 기술적 측면, 법률적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