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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역대 최대 스타트업 참여…'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 가보니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6-30 11:54 최종수정 : 2021-06-30 16:19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NextRise 2021, Seoul)’이 지난 28~29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존 맥두걸(John McDougall) GM 수석 디자이너가 29일 '기업 세션'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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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NextRise 2021, Seoul)’이 지난 28~29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관해 올해로 3번째 열린 넥스트라이즈는 국내외 벤처‧스타트업, 대기업 및 투자자가 대거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는 국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글로벌 참여를 이끌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 에서 (왼쪽부터) 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와 정지예 맘시터 대표,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 김대현 토스랩 대표가 '코비드(COVID)19 시대를 기회로 만든 스타트업'을 주제로 패널 토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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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 “혁신은 다른 산업 간 연합에서”

개막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무역협회장, 도규상닫기도규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벤처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혁신은 다른 산업과 다른 기술 간 연합에서 나온다”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장을 독려했다.

이 회장은 스티브 잡스의 ‘창조는 연결하는 능력에서 나온다’는 말을 인용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결에 있어 자발적인 만남과 자유로운 논의가 혁신의 씨앗을 자라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넥스트라이즈라는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코로나19는 스타트업에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원격 의료 교육과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 미래를 이끌어나갈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해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우후죽순 번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라는 울창한 숲이 코로나 이후에도 변함없이 융성하도록 산업은행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넥스트라이즈 2021'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현대차‧AWS 등 국내외 대기업 상생 협력 시도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대기업‧중견기업 116개사와 벤처 투자사 42개사, 스타트업 673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 부스 전시에는 역대 가장 많은 27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현대차와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대기업도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시도했다.

행사는 ▲부스 전시 ▲콘퍼런스 ▲사업 협력 ▲투자유치를 위한 1:1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건전한 창업 분위기 조성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고자 대학관(University Zone)과 글로벌 존(Global Zone)을 새로 설치했다.

특히 현대차 부스는 전동휠체어 키트를 체험하거나 자율 주행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듣는 등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국내 페어 최초로 대중에게 선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도 큰 인기였다.

김기훈(25‧가명) 씨는 “유튜브를 통해서만 보던 로봇 개 ‘스폿’을 직접 보게 되니 신기하다”며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아 이번 행사에 친구와 함께 오게 됐는데, 무료로 다양한 미래 산업 변화를 직접 지켜보니 이론으로 학습할 때보다 더 실감 나고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 현대차 부스에서 사람들이 전동휠체어 키트를 체험하거나 자율 주행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듣는 등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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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 현대차 부스에서는 국내 페어 최초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을 대중에게 선보였다./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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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협력과 투자유치를 위해 마련된 1:1 상담에는 국내외 1300여 개 스타트업과 138개 대‧중견기업, 42개 벤처 투자사가 참여했다.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신한은행, 현대중공업, 한국거래소, CJ, LG전자, 대성창업투자, 우리기술투자 등 국내 대표기업이 스타트업 컨설팅을 위해 부스를 꾸렸다.

글로벌 기업 디즈니팍스(Disney Parks),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등은 온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은 사전에 미리 조사된 관심분야에 따라 상호 필요에 맞게 스케줄을 작성해 진행했다.

'넥스트라이즈2021, 서울'에서 사업 협력과 투자유치를 위해 마련된 1:1 상담 창구 모습./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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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협력 상담을 진행한 국내 대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서울 로보틱스’ 조연주 사원은 “저희가 벤츠와 함께했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때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트업 세 군데가 같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전시한 경륜 차‧사물 인지 소프트웨어를 보고 많은 분들이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넥스트라이즈에 참여하고 있는데 당장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 진행되지 않더라도 이런 큰 행사로 우리 라이다 기술력을 많은 사람들한테 소개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 로보틱스는 2016년 설립된 자율 주행 라이다와 3D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이다. 직원은 현재 30명 규모다. 최근 신용보증기금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제5기 혁신 아이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테드, 코코넛사일로, 해피테크놀로지 기업과 함께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부스로 전시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대기업과 검증하고 사업과 기회를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컨설팅 역할을 담당한 한승훈 한국거래소 혁신성장 지원부 대리는 “중소‧중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행사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며 “이른 단계의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경영 어려움을 스타트업 본인 역량으로만 해결하려면 인력이나 비용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스타트업 기업의 주식거래 편의를 위해 제공된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 ‘KSM’ 등록 기업 3곳의 전시부스를 추천하는 등 기업과 제품 홍보를 돕고 이번 행사 참여 기업 중 23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상장 관련 컨설팅을 진행했다.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에서 아이테드, 코코넛사일로, 해피테크놀로지 기업과 함께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부스로 전시에 참여한 서울 로보틱스 직원 모습./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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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작은 씨앗이 글로벌 유니콘 되도록 지원”

국내외 유명 인사들과 스타트업 트렌드‧해외 진출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과 구인‧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별도의 채용 설명회도 열렸다.

글로벌 콘퍼런스에는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개방형 혁신 전략(오픈 이노베이션) 등 각 분야 국내외 전문가 106 명이 참여해 108개 세션을 진행했다.

첫째날에는 데니스 홍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와 젠 카터 구글 기술팀장, 백상엽닫기백상엽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대표 등이, 둘째날에는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골드만삭스 아시아 투자 부문 대표 등이 강연했다.

산은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와 ‘KDB넥스트원’도 각각 특별 라운드와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 제품, 사업 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말한다.

2020년 주요국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자료=한국무역협회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직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환경이라 평가받는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늘어난 반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및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센터인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가 선정한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1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10억 달러(1조1301억원)로 지난해보다 37.9% 감소했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과 친환경 경제 속 더 많은 혁신의 씨앗이 세계를 무대로 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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