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는 오는 27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렌터카는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 두 가지다. 그린본드는 5년물에 해당하며 300~400억원 수준에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본드 인증은 한국신용평가사를 통해 진행한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을 친환경 분야 사업에 한정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SK렌터카는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차 구매에 쓸 계획이다. 내년부터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차 CV 등 '3세대 전기차' 본격 출시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 렌털 사업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ESG경영에 속도를 내는 SK그룹 전략에도 보조를 맞춘다.
관계사인 SK에너지가 그린본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것도 이번 결정에 한 몫 했다. 지난해 SK에너지가 진행한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배에 가까운 1조48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사회·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