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조종현 연구원은 "연준이 자산매입 확대에 나서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조 연구원은 "연준은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 발행 잔액 대비 연준 보유 비중을 고려해 자산 매입을 한다"면서 "기본 원리는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 채권에 대해 매입 속도를 늦춰 밸런스를 맞추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 보유 증감, 채권 잔액 대비 연준 보유 비중, 재무부 발행 계획 등의 수급 여건을 고려하면 10년 초과 초장기물에서 우호적인 여건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수급보다 펀더멘털과 백신 재료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백신이 보급되며 경기 개선 기대감이 점차 올라가면 초장기물 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재 140bp인 기준금리/30년 금리 스프레드는 2008년부터 시행된 제로금리 기간에 최대 450bp까지 벌어졌던 기억이 있다"고 상기했다.
연준의 추가 자산 매입 정책은 금리 방향의 추세 변화보다는 금리 상단을 제어하는 재료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30년 스프레드는 최대 170bp 이상으로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