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30배 가까이 뛰어 코로나19 최고의 수혜주로 꼽히는 신풍제약이 자사주 128만여 주를 블록 딜로 처분했다는 기사가 떴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투자가들도 매수에 가담해 주가가 지속적으로 폭등해 왔다. 미국에 테슬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신풍제약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블록 딜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개미투자자들은 블록 딜 기사를 보고는 어리둥절했다. 자신이 투자한 돈이 일시에 날아가 버리지나 않을까 안절부절못했다.
블록(block)은 우리말로 ‘구역’을 의미한다. 블록 딜(block deal)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기관이나 대주주, 큰손 등이 대량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에는 대량으로 거래할 경우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어 원하는 가격에 거래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매도자가 사전에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식시장의 거래가 끝난 이후, 즉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지분을 넘기는데 이를 블록 딜이라 한다. 장 시작 전에 전일 종가나 장 마감 후 당일 종가로 거래한다. 때로는 장외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블록 딜은 블록 세일(block sale)이라고도 한다. 블록 딜은 매수 매도 모두에 해당하는 의미이고, 블록 세일은 매도에 중점을 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쉬운 우리말로는 블록 딜은 ‘대량 매매, 대규모 주식 거래, 시간 외 대량 매매’, 블록 세일은 ‘주식 대량 매각’이라고 한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