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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WTI 2% 상승 ‘4개월 최고’ …美원유재고 예상보다 큰 감소폭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7-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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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41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한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 중국 추가 제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유가에 호재였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감산규모 축소 소식에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91센트(2.3%) 높아진 배럴당 41.2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9센트(2.1%) 오른 배럴당 43.79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749만 배럴 감소했다. 예상치 130만 배럴 감소를 밑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315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45만 배럴 각각 줄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9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OPEC+는 8월부터 감산 규모를 일평균 96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 받은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 5~6월 감산 이행에 소극적이던 회원국들이 8~9월 추가 감산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중 추가 제재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가 중국과의 갈등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좌진에 내비쳤다고 한다. 중국 고위관료들에 대한 추가 제재도 당장은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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