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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모저모]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힙한 공원, 서울숲

편집국

기사입력 : 2020-06-03 11:06 최종수정 : 2020-08-18 14:31

[서울시 이모저모]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힙한 공원, 서울숲
바야흐로 ‘힙(hip)’의 시대다. ‘힙하다’는 공간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아날로그로 대표되는 감성, 평범한 것은 거부하는 고유한 개성.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축이 모여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러니함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요즘 서울에서 가장 힙한 공간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곳이 있다. 성수동이다. 공업지역에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옛것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지금의 성수동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성수동을 있게 한 공신이 바로 서울숲이다.

과거 모습 최대한 살려 재구성한, 느낌 있는 공원

뚝섬 일대는 정수장, 유원지, 경마장, 체육공원, 골프장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1990년대 이후 차이나타운 개발, 관광문화타운 조성, 서울시청사 이전, 돔구장 건설 등이 검토되기 시작했으나, 2003년 1년 서울시는 여기에 대규모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북부 지역에 공원녹지가 부족해 여가공간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취지였다. 성수동은 산업고도화로 침체된 공업지대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2005년 6월 서울숲이 개원한 이후 이미지 반전에 성공해 활기를 되찾게 됐다.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등 크게 4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문화예술원 부지는 경마장이 자리했던 곳인데 기존 경마장 트랙을 그대로 살려 산책길로 만들었다.

체험학습원의 곤충식물원과 나비정원은 예전 정수장의 건물을 활용해 만들었고, 갤러리정원은 정수장 침전조의 구조물을 그대로 남겨 갤러리의 오브제처럼 보이게 조성했다.

습지생태원은 성동구의 생활하수가 모이는 유수지였던 곳을 습지로 만든 것으로, 유수지로서의 기존 지형을 활용했다.

서울숲은 여러모로 힙한 공원이다. 조성과정에서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5,000여 시민의 기금과 봉사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민간이 관리·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공원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서울숲 컨서번시’가 공모를 통해 2016년 11월부터 서울숲을 위탁해 관리·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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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참여 가능한 서울숲 가꾸기 활동들 ‘인기’

서울숲 컨서번시가 운영을 맡게 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시민참여가 더욱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서울숲에서는 2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이 중 하나인 서울숲학교는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서울숲에서 실습한다.

공원은 시민들에게 교육과 여가생활장소를 제공하고, 시민들은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공원을 가꾸며 자긍심을 길러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특히 오소정원이라고 불리는 시민참여정원은 서울숲 주차장 한쪽에 서울숲 도시정원사 수료생들이 직접 일궈 만든 정원이다.

또 서울시내 최대 규모인 튤립정원은 38종, 8만 5,000개의 튤립구근을 서울숲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심어 꾸몄다.

서울숲을 가꾸는 데에 동참하는 방법은 자원봉사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진행하는 벤치입양프로젝트가 그것이다.

기금을 내면 서울숲에 내가 원하는 문구가 담긴 명판을 담은 벤치를 만들어준다. 시민이 낸 기금으로 낡은 벤치를 새 벤치로 교체하고, 시민은 벤치 입양을 통해 공원에 나의 이야기를 남김으로써 애정을 갖고 서울숲을 가꾸게 된다.

지금 상태로도 참 좋은 서울숲은 더 큰 도약을 꿈꾼다. 현재 서울숲의 규모는 43만㎡다. 사실 서울숲은 2004년 조성 당시에는 61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레미콘공장을 비롯한 몇몇 시설들이 빠지면서 당초 계획의 70% 수준으로 축소해 개원했다.

레미콘공장이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를 완료하면 2024년에는 중랑천과 만나는 수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승마장, 유수지 등 기존에 서울숲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유지도 단계적으로 공원화가 진행되면 처음 계획 당시의 완전체 서울숲을 경험할 수 있다.

- 서울숲 -
▶ 공원명: 서울숲
▶ 위치: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 이용시간: 연중무휴(일부 시설 월요일 휴관)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지은 서울연구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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