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DB금융투자는 지난 25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DB금융투자 빌딩에서 열린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고원종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김건섭(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사외이사, 김호식(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외이사의 재선임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2023년 3월까지 DB금융투자를 이끌게 될 고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13년 간 DB금융투자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이는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와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메리츠증권 대표를 제외한 증권업계 최장수 CEO 기록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기호 DB금융투자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안과 한봉희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선임안도 원안대로 각각 통과됐다. 박 부사장과 한 교수는 각각 3년, 1년간 DB금융투자의 사내이사, 사외이사직을 맡게 된다.
DB금융투자는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 2019회계연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250원, 총 103억5722만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5.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밖에 이사보수한도 등의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고원종 사장은 올해 DB금융투자를 디지털 신질서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끊임없이 변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DB금융투자는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수 있는 고객 기반을 구축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자산관리(WM) 사업부는 민첩한 영업조직 전환 및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투자은행(IB) 사업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스타트업 고객을 발굴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 및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프라이빗뱅커(PB)-IB연계형 사업모델의 완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또한 “세일스앤트레이딩(S&T) 사업부는 이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상품까지도 중개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확충할 것”이라며 “DB금융투자는 올해에도 신뢰받는 선진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사장은 1958년 울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루이지애나공과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노무라증권, 에스지증권 한국대표 등을 거쳐 2010년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