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증권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증권은 12일 "최근 헤알화 환율 급등의 요인이 내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기인한 만큼 악재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기 연구원은 "헤알화 가치 회복을 위해선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빨리 끝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멈추고 금리 동결기조로 진입하면서 헤알화 가치의 추가 약세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Keep Calm and Hold On, 즉 저점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불확실한 요인들이 일정 수준 해소가 된 이후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지지선과 역사적 저점 수준을 돌파하면서 여전히 헤알화 가치의 변동성이 크다"면서 "특히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성급한 진입보다는 신중함을 보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헤알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하반기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올해 들어 헤알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2020년 달러 기준 4.02헤알로 출발했던 헤알화 환율은 1월 20일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심리적인 지지선인 4.2헤알을 돌파하면서 4.35헤알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이후 브라질 중앙은행은 외환스왑을 통한 달러매도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카니발 축제가 끝난 2월 26일 이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장중 4.51헤알까지 급등했다.
헤알화 가치 하락엔 최근 다시 커진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2%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2월에 이어 3월에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7월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6.5→4.25%)로 헤알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최근 헤알화 약세를 가중시켰다"면서 "특히 헤알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정책당국의 통화가치 유지 능력을 의심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3월과 함께 상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면서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 동결로 통화정책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헤알화 가치의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