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사진제공=농심
농심이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44분 현재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0.19%(500원) 하락한 2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1월 9일 종가(22만2500원)와 비교했을 때 무려 15.7% 오른 가격이다.
특히 영화속에 등장하는 음식인 짜파구리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조리한 음식을 말한다. 2009년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온라인에 올리자 화제가 됐다. 기생충에서 연교(조여정 분)가 한우를 넣어 끓여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재조명됐다.
현재 짜파구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객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람동(라면+우동)으로 번역돼 소개되기도 했다.
농심은 이 기세를 몰아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과 함께 짜파구리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농심은 지난 11일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를 누구나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주력 부문인 라면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과 메인제품의 익스텐션을 통한 로열티 개선 노력은 주력제품 비중이 높은 농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특성을 감안했을 때 의미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개선으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시현된다면 유의미한 이익증가 가시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이어 “전체 라면 시장은 따뜻한 겨울 영향으로 부진하지만, 농심은 기존 제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면 매출이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