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블은 과학공학 콘텐츠 제작소로 포항공과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을 전공하는 이들이 모여 영화 킹스맨에 등장한 우산 형태의 총, 영화 캡틴 아메리카 방패, 게임 오버워치 메이 총 등 영화와 게임에 등장하는 물건을 각종 기술을 동원하여 실제로 만들며 제작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는 활동을 진행한다.
현재 구독자는 약 43만 명으로 긱블은 "저희는 쓸모없는 작품만 만듭니다. 쓸모있는 물건은 이마트에서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재미있는 과학-공학 영상 올립니다"라는 소개를 담고 있지만 긱블은 이번에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한 기기 개발을 통해 처음으로 쓸모있는 물건을 만들었다고 영상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이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긱블과 함께 한 루게릭병을 앓는 아버지를 위한 선물 홍보글/사진=오승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긱블이 처음으로 쓸모있는 것을 만든다는 영상의 인트로는 남도형 SK텔레콤 매니저가 긱블 영상 속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간호하는 학생의 사연을 읽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연락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기도 절개로 말을 못하게 되었으며 근육이 굳어 손에 힘도 없어 간호하는 입장에서 잠시 화장실가는 것 역시 조심스럽다며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기계를 작동하여 벨소리를 내는 기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묻는 사연에 SK텔레콤과 긱블은 힘을 합쳤다.
작품 기획, 사전답사, 소프트웨어 개발, 최종 설치 등의 과정으로 기기 제작은 진행되었으며 긱블은 누운 상태에서 눈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커서를 이동하며 필요 문장 입력, 유튜브 재생, 게임 등을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영상 속 루게릭병 환우인 아버지가 눈의 움직임으로 마우스를 조종하는 모습/사진=오승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루게릭병을 앓는 아버지의 모니터 속에 등재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사진=오승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