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재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에서는 월 12만장의 3D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점유율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독주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시안공장 2라인 증설 작업에 나섰다.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내 가동 및 2020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라인 예상 생산능력은 1라인과 맞먹는 월 1만장 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중국 출장도 이같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반도체 가격 및 생산량 등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한국 전체 수출 비중의 21%에 이르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8%나 급감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같은 기간 22.5% 감소했다.
반도체 하강 국면은 올해 2~3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5G·AI·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에서 반도체의 역할을 고려해 볼 때 산업의 지속 성장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했다.
다만 미국 셧다운 여파 및 중국 경기침체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지원해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중국제조2025' 등 반도체 굴기도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치킨 게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는 등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