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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1-07 00:00

非부동산업 대출·유가증권 투자 신규 진출
리스크 관리 강화·보수적 충당금 적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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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2019년은 결코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150억원 손익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 추진은 물론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여신평가모형을 잘 만들어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하고,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뱅킹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대출 자산을 늘리는 공격적 영업 활동보단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긴축 경영을 하는 것에 방점을 둔 경영 전략이다.

올해 저축은행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새해부터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된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도 경영 실적에 부담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는 특히 최고금리 인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 한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7.9%→24.0%)에도 대출 규모를 키워 지난해 저축은행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각종 정책 규제 등으로 저축은행 업계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이사는 공격적인 마케팅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 리스크 관리, 대출심사와 비대면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이사의 올해 공식적 손익 목표는 150억원으로, 이를 위해서는 여신 잔액 1조4000억원을 목표로 뛰어야 한다. 지주계 저축은행으로서 건실한 자산 성장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부실 여신에 대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예고했다. 그는 “올해 추가로 충당해야 할 충당금 23억원을 지난 12월 31일 자로 쌓아 금년도 손익에 부담을 덜긴했지만, 그 후년에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손익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액신용대출잔액이 10억원 이하인 만큼 소매금융을 늘려 부동산PF 대출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더불어 올해도 저축은행 사업 권역 제한과 부동산업 대출 및 PF대출에 대한 제한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다양한 여신 취급을 통해 이런 제한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운수업자에 대한 대출, NPL대출 등 비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과 사모사채 등 그간 취급하지 않았던 유가증권 투자도 제한적 범위 내에서 취급할 것을 예고했다. NPL(Non Performing Loan·무수익여신)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NPL대출은 이 NPL채권을 담보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가 서민 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한 중금리 대출은 수익 확보가 시급한 저축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내놓는 상품 중 하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금리 대출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크지 않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이번 연도 초부터 중도금 대출 만기가 집중되는 만큼 적극적인 여신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9년에는 모든 직원이 사업 확대에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올바른 중금리 대출과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의 확대를 주문하는 것과 동시에 완성도 있는 개인여신심사모형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관련 상품군을 마련하고 그 기반을 다지는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기존의 방식대로 여신이 진행될 전망이다.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신용등급에 대한 금리산정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평소 지론이다. 김 대표는 “아무리 앞에서 많은 돈을 벌어도, 연체가 발생하고 손실이 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손익을 내기 위한 여신 목표를 달성하려면 심사 업무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이며 올해는 리스크 관리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당부했다. 지난해부터 NH저축은행은 현장 중심 심사체계 강화에 나서며 여신사전상담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영업 담당자와 심사역이 동행해 차주의 현장을 방문하니 심사하는데 드는 시간은 단축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 만족이 높아졌고 우량 여신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저축은행 특성에 맞게 고객 환경을 고려한 표준화된 대출 심사 및 사후관리 외에 정성적 정보를 이용하는 ‘관계형 금융’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는 것에 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융 당국에서 제시하는 각종 심사 기준을 잘 따르는 것도 조직의 리스크를 없애는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각 업무 담당부서는 소관 업무를 다시 한번 점검해 제도상의 미비점과 보완할 내용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대면 거래 추세에 맞춰 대형 저축은행들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고 있고, 같은 지주계 저축은행인 신한·KB저축은행 역시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갖고 업데이트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후발 주자인 만큼 잘 만든 선배 앱의 장점을 딴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최신 금융 트렌드와 업계 현황, 고객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모바일뱅킹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40~50대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에 친숙한 20~30대 고객층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전 직원의 관심으로 완성도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술 부문은 IT 부서에서 철저히 챙기고, NH저축은행 모든 직원이 고객의 입장에서 쉽고 편리한 앱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챙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차세대전산개발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함께 개발하는 인터넷 뱅킹 시스템도 마찬가지”라며 “수준 높은 앱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관심을 가져 사전에 의견도 주시고 꼼꼼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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