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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 시장 개척’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10년 만에 대표직 물러나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12-30 18:00

2010년 취임해 업계 ‘최장수’ CEO 반열
TM 채널 강자로…혁신 상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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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 사진 = 라이나생명

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 사진 = 라이나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생명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홍 사장은 그간 텔레마케팅(TM) 채널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잇따라 혁신 보험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성장을 이끌어 왔다.

30일 라이나생명보험에 따르면 홍봉성 대표이사 후임으로 조지은 부사장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2010년 11월부터 라이나생명을 이끌어왔던 홍봉성 전 대표는 30일 임기 만료 후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 사장의 10년 동안 당기순이익은 취임 첫해 970억원에서 현재 350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홍봉성 사장은 취임 당시 하위권에 머무르던 라이나생명을 수입보험료 기준 외국계 생명보험사 선두로 끌어올렸다. 라이나생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TM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취임 이후 TM의 고질적 문제였던 불완전판매 해결에 집중했다.

홍 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차별화와 세분화를 강조하며, 상품 역시 TM으로 판매하기 적절하도록 쉽고 간결하게 설계하는 등 TM 채널의 차별화를 이끌었다. 대규모 설계사 조직을 유지하기보다 효율성 높은 보험 상품 판매 채널을 구축했던 것이다. 그 결과 라이나생명을 TM 점유율 1위사로 성장시켰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초회보험료로 124억원을 벌어들이면서, 국내 24개 생보사의 초회보험료 가운데 22%의 비중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혁신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설계사 조직이 없는 약점을 극복해 냈다. 시장의 세분화를 통해 50세 이상의 고객에게 집중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치아보험, 고혈압 병력자 전용보험, 고령자 전용 보험 등의 혁신적인 상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10년전까지만 해도 고령자와 유병자는 보험시장의 주요 고객은 아니었지만 라이나생명은 고령자를 위한 여러 최초 상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노렸다.

최근 암보험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표적항암치료비 특약을 처음 출시한 보험사도 라이나생명이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12월 표적항암치료를 집중보장하는 특약을 출시해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암환자의 다수가 비급여 항암치료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2013년 5월 홍 사장은 공익재단 '라이나전성기재단'을 세우고 라이나생명 순이익의 3%를 재단에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꾸준히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한국마케팅학회로부터 '제 11회 대한민국 CEO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CEO대상 수상자는 CEO의 창조적 마케팅, 사회공헌, 경영 능력 등을 평가해 한국마케팅학회가 선정한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조7643억원으로 업계 중위권사다. 하지만 ROA, ROE 모두 전 생보업계를 통틀어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까지 1734억여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52억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실적을 냈다. 수익성 측면에서 업계 빅3 수준으로 성장하는 등 알짜 생보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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