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핀테크지원센터장)
예컨대 의료 영역에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해진다면 인슈어테크를 통한 보험 산업의 활성화를 노려볼 수 있다.
정 교수에 따르면 5G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시작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센서 기술이 충분히 작동할 경우 개인 동의 하에 인슈어테크 상품은 물론 다양한 O2O 상품을 제시해볼 수 있다.
전향적인 신용정보법 개정이 이뤄지면 마이데이터, 빅데이터산업 붐을 조성하면 기존 공급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에서 ‘수요자 중심 금융 서비스’의 전환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은 정보 주권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빅데이터 산업육성에 필요한 법안은 6개월 동안 국회에 계류돼 답보 상태다.
그는 핀테크의 투자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핀테크 전용펀드를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핀테크 기업의 유니콘 회사 등극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투입돼 펀드가 필요하며, 인프라 기술(ABCDIG) 기업육성을 위한 R&D펀드 별도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 등 성장성 큰 지역으로 금융사와 핀테크업체의 제휴협력을 통한 적극 진출을 고려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리나라는 IT경쟁력의 글로벌 브랜드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핀테크 (금융 + IT)의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이 핀테크를 통해 기존의 ‘무형(Intangible)’에서 ‘유형(Tangible)’으로 전환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금융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생각이다.
금융과 유통을 융합하여 종합 디지털플랫폼(시장)을 만들 경우 브랜드와 해외 수출망 채널이 없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시간·공간 제약이 없는 수출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대표적인 예로 크라우드펀딩과 전자상거래를 융합한 후, 글로벌로 진출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IoT 시대 진입 및 글로벌 소비가 일반화되면 ‘거래보안 및 거래비용절감’이 중요이슈가 되는 만큼, 블록체인에 대한 보다 적극적 관심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