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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금융공기업 수장들 혁신성장 앞장

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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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13 00:00

산업은행, KDB넥스트라운드·글로벌 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금, 마포 본점 스타트업 센터 탈바꿈
기술보증기금, 기술 기반 기업 자금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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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혁신 성장을 위한 정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제2의 벤처붐’을 위해 각 기관장들은 혁신 성장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그동안 얽매여있던 구조조정 분야를 자회사를 만들어 분리, 전담시키고 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혁신 기업 보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해양 산업, 해외 수주 지원 강화와 함께 혁신 성장 기업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술 기반 기업이 편리하게 보증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각 금융공기업 간 협업도 강화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 이동걸 회장 체질개선·은성수 수출입은행장 혁신성장 지원 확대

이동걸호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기관에서 ‘혁신기업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25일 열린 이사회서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이 재무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취득한 출자회사 주식을 인수해 사업 구조조정 등을 수행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매각, 산은 출자회사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채권금융기관 중심 구조조정 체제를 보완할 예정이다.

‘KDB인베스트먼트’가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하게 되면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등 구조조정으로 상대적으로 집중하지 못했던 혁신 성장 기업 지원 등의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이동걸 회장은 올해 스타트업이 투자자 앞에서 IR을 할 수 있는 ‘KDB넥스트라운드’를 확대했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역 기업 성장을 위한 협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산은은 지난 4월 18일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6개 벤처캐피탈(VC)과 함께 ‘토종자본에 의한 Pre-Unicorn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투자협의체’를 공동 발족했다.

협의체는 유망 혁신 스타트업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의체 참여 기관간의 체계적 공동발굴·공동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성주영 수석부행장은 출범식 인사말에서 “그동안 유니콘으로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필수적인 대규모 투자를 해외 투자자본에 의존해 왔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 출범하는 협의체를 국내 토종자본이 주도하는 명품 투자협의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지난 4월 19일에는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를 방문했다.

컬리는 ‘KDB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세 차례 투자유치 IR을 지원하였으며, 출자한 벤처펀드를 통해서도 수차례 투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아마존 본사, 실리콘밸리 지역의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기관들을 국내에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거액을 투자한 쿠팡 및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N15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위해 지난 4월 26일 본점 ‘KDB넥스트라운드’ 스페셜라운드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액셀러레이터 ‘Plug and Play’를 초청했다.

행사에는 국내 대기업 CVC 담당자와 벤처캐피탈 심사역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스페셜라운드에서는 ‘Plug and Play’ 본사의 최고운영담당임원(COO)이 참석하여 동사가 전세계에서 운영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간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중소, 중견 혁신 성장 기업에 자금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혁신 성장 기업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원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은성수 행장은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거래기업 파워로직스를 방문했다. 파워로직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2차전지 보호회로 등을 생산하여 삼성전자, LG화학 등에 납품하는 중견기업이다.

현장에서 김원남 파워로직스 대표이사는 “혁신성장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해외 신규 투자에 동반하는 기술개발과 생산시설마련을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면서 “베트남 진출 등 회사의 경영계획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자금수요에 수은이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은 행장은 김원남 파워로직스 대표 요청에 “최근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주력산업 뿐만 아니라 혁신성장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라며 “우리 기업의 기술선점과 시장확보를 위해 지원 방식을 다변화하여 업체의 적기 자금조달에 애로사항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혁신성장 기업에 작년보다 1조원 늘어난 9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혁신성장산업 지원 방안으로 작년 8월부터 ‘수출형 혁신성장산업’을 자체 선정하여 금리와 대출금액을 우대하고 있다.

‘수출형 혁신성장산업’은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ICT융합, 미래운송, 유망소비재 등 5대 분야 338개 품목이다. 수출입은행은 정부 주도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에 참여 혁신 성장 기업 수출기업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 윤대희 신보 이사장 마포 혁신성장 첨병 구축 채비·정윤모 기보 이사장 기술보증제도 개선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혁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기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유하고 있는 마포 사옥을 스타트업 센터로 바꿀 예정이다. 올해 마포 사옥을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혁신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해 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4월에는 신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5기를 선발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의 우수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스타트업 발굴→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의 4단계로 구성된 원스톱 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제5기 ‘스타트업 네스트’에는 일반전형, 지역균형전형, 소셜벤처전형을 통해 지난 기수보다 20개를 확대한 100팀의 유망스타트업과 소셜벤처가 최종 선발됐다.

제5기 ‘스타트업 네스트’에 선정된 기업에는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전문기관과 협업으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우선, 신보의 보증, 투자 등 금융지원과 민간 전문 액셀러레이터 9개사가 파트너사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지원한다.

신보는 2017년부터 ‘스타트업 네스트’에서 260개 기업을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신용보증 730억원, 직접투자 60억원을 지원했다.

데모데이 등 VC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억원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들 기업의 사업성과에 따라 300억원의 추가 신용보증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자 산업은행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4월 24일 산업은행과 ‘벤처·창업기업 지원 및 국가 혁신성장 기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우수 스타트업 상호 추천 및 민간투자자 정보 공유 △스타트업 지원행사 공동 개최 △투자기업 공동 발굴 및 공동투자 △우수 지식재산(IP) 보유기업 상호 추천 및 IP금융 활성화 △벤처·창업 생태계 발전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보와 산업은행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각종 자문 및 인력교류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신보는 벤처·창업기업, 우수 지식재산 보유기업에 대해 신용보증, 투자, 컨설팅 등 맞춤형 금융·비금융 지원을 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대출, 공동투자를 실행하는 등 양 기관의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소기업이 혁신성장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술 기반 기업이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왔다.

정윤모 이사장은 보증 신청 기업이 투자 유치 사실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투자정보플랫폼’을 구축했다. 투자정보플랫폼 개설로 기존 4단계에 걸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투자유치 확인 절차가 ‘원클릭’으로 가능하게 됐다.

보증신청 기업 평가 절차가 단축되고 투자유치 확인절차를 진행한 민간 VC 등 업무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기보는 올해 투자연계보증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연계보증은 기보가 민간 벤처투자와 정책금융을 연계하여 벤처투자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상반기에 도입한 상품이다.

2018년에는 35개 기업에 529억원의 보증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간소화된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신규보증을 공급하여 중소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한 파트너도 확대했다. 기보는 지난 3월 이화여대, 숙명여대, 영남대와 ‘대학기술 사업화지원 플랫폼(U-TECH밸리) 구축협약’을 체결하고 대학 내 우수기술 사업화를 위해 상호 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TECH밸리’는 교수, 연구원들의 우수기술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보의 혁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연구, 논문 속에 머물던 우수기술을 산업현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보증·투자 등 최대 30억원의 기술금융 제공, IPO지원까지 담았다.

지난 2월 사업성과를 촉진하고 창업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건의사항을 반영하여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제도 개편으로 대기업 연구소 출신 연구원도 지원 가능하도록 대상기업 범위를 확대하고 우대지원이 강화됐다.

절차를 간소화한 ‘IP패스트보증’ 출시로 1분기 지식재산(IP)보증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대폭 상승했다.

기보는 지난 1분기동안 IP보증을 전년동기대비 87.5% 증가한 722억원 지원했다. 기보는 실적 상승 배경으로 지난 2월 출시한 ‘IP패스트보증’ 지원성과를 꼽았다.

그동안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들은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금융을 지원받기 위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으나 ‘IP패스트보증’은 지식재산의 가치를 금액으로 자동 산출해주는 특허평가시스템(KPAS)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IP패스트보증’에 힘입어 올해 IP보증 목표도 2018년 대비 1900억원 증가한 46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정부의 IP금융 활성화 정책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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