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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니모리 절반 7일 문 닫는다…뿔난 가맹점주들 동맹휴업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06 13:45 최종수정 : 2019-03-06 21:40

7일 서초구 본사 앞 상생안 수용 촉구대회
할인가 부담, 본사-가맹점 5:5로 원상회복
"배해동 회장 불통 그만"..경영정상화 촉구

토니모리 가맹사업자 약 절반이 7일 동맹휴업에 나선다. 휴업에 참여할 가맹점에 부착될 안내문. /사진제공=토니모리 가맹사업자협의회

토니모리 가맹사업자 약 절반이 7일 동맹휴업에 나선다. 휴업에 참여할 가맹점에 부착될 안내문. /사진제공=토니모리 가맹사업자협의회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토니모리 가맹사업자들이 내일(7일) 대대적인 단체행동에 나선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불통 경영을 지적하고 할인행사로 인한 마진율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본사 앞 시위 및 약 100개 매장이 동맹 휴업한다.

6일 토니모리 가맹사업자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소속 가맹점주들은 7일 오후 2시 서초구 토니모리 본사 앞에서 '상생안 수용 촉구대회'를 연다. 집회와 동시에 약 100여개 매장은 7일 하루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전국 토니모리 가맹점이 200여개인 점(직영매장・수수료매장은 제외)을 감안하면 절반이 문을 닫는 셈이다.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의 시위 및 동맹휴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본사에 여러 차례 상생안을 제시했음에도 번번이 무시되자 일시 휴업까지 이르게 됐다고 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본사에 제시하는 상생안에는 '마진율 정상화'와 '경영 정상화'가 담겼다. 토니모리는 매 분기 최대 50%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으로 인한 손실 부분을 본래 본사가 절반 부담해야 하나, 가맹점주가 더 큰 폭으로 부담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할인 정책으로 인한 손실을 가맹점에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2만원 정가 상품이 1만원으로 50% 할인돼 판매됐을 경우, 최소 5000원은 본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 토니모리 본사는 5000원의 70%인 3500원만을 가맹점에 마일리지로 지급하는 상태다.

이 같은 할인가 부담률은 30% 할인, 1+1 증정 행사도 동일하다. 김지성 가맹사업자협의회 회장은 "본사로부터 마일리지를 받고 제품을 다시 발주하는 이 과정을 3번만 반복하다 보면 3500원도 안 남는다"며 "카드 수수료와 샘플 배치・증정 등을 위한 잡비를 제외하면 절대 마진이 남지 않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토니모리 본사는 2016년 해당 내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약 10억9000여만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본사는 공정위를 상대로 한 항고소송(처분 취소소송)에서 일부 취소 판결을 받고 1억9000여만원의 과징금만 납부하게 됐다. 당시 재판부는 할인판매 부담금에 대한 가맹점 전가가 토니모리의 '영업전략'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재판부는 토니모리의 매출액 증가를 근거로 삼았다.

한편, 가맹점주들은 비정상적인 마진률이 배해동 회장의 불통 경영 탓이라고 비판한다. 토니모리는 본래 한국콜마에 제품생산을 맡겼으나, 2017년 자회사인 메가코스를 설립하면서 제조생산의 대부분을 메가코스에 맡겼다. 이로 인해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화장품 업계 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감소해도 생산 공장 가동을 위해 제품 케이스만 리뉴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김지성 협의회장은 "본사 내에서 제품 품질이나 리뉴얼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해도 모두 회장 1인에 의해 거절됐다"며 "우리는 원하지 않는 제품을 팔면서 배 회장 일가의 부의 발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토니모리는 50억 영업적자를 내면서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불구하고 배 회장 배당금이 10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협의회 측은 지적했다. 토니모리는 배 회장 일가 지분이 66%다.

토니모리는 또한 배 회장 일가 지분 100%인 태성을 설립해 화장품 용기 제조를 맡기고 있으나, 가맹점 공급가를 낮춘 적이 없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김지성 협의회장은 "배 회장은 태성과 메가코스 등 제조 공장을 설립하면서 가맹점주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중국 공장 건설에 들어갈 때도 똑같은 약속을 점주들에게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의회 주장과 관련해 토니모리 측은 "가맹점에 세일정산금을 마일리지로 지급하고 있단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각 매장의 POS 내 가상계좌 탭으로 현금을 입금해 물품대금과 상계처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토니모리 전국 매장은 총 600여개"라며 "당일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에는 약 50여명의 가맹점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시 휴업은 가맹점주들이 자율 투표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며, 다음날인 8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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