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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증진 공공 캠페인] 선진국도 감염병 안전지대 아니다...해외여행 시 주의

이창선 기자

lcs2004@

기사입력 : 2019-01-14 16:25

‘백신 거부 운동’으로 예방접종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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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증진 공공 캠페인] 선진국도 감염병 안전지대 아니다...해외여행 시 주의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근영 프레시안 경영대표)(이하 인신협)와 KMI 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김순이)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진국 여행 시 사람 간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유럽, 일본, 북미 등 선진국도 감염병 안전지대가 아니어서 해당 지역으로 해외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서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개발도상국은 말라리아, 뎅기, 지카바이러스 감염병 등의 모기 매개 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열대와 아열대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 경제적 여건상 국가방역시스템이 좋지 않아 오염된 물과 음식에 의한 여행자 설사, A형간염, 장티푸스 등의 수인성 감염병이 연중 유행한다.

이와 함께, 가장 효율적인 감염병 예방 수단인 전 국민 예방접종이 충분히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외여행 시 개발도상국이 선진국보다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렇다면 과연 선진국은 감염병에서 안전할까?

KMI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조언한다.

선진국은 모기매개 감염병이나 수인성 감염병이 유행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사람이 밀집된 대도시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간의 직접 접촉 또는 공기나 비말을 매개한 경로로 발생하는 사람간 감염병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매년 겨울마다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해 백일해, 홍역, 풍진 등이 있다.

사람 간 전파되는 감염병들의 대부분은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들이어서 개별 국가의 예방접종정책이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나라마다 양상의 차이는 있지만 ‘백신 거부 운동’에 의한 백신 접종률 감소가 감염병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들어 주의를 요하는 선진국 유행 감염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대부분 유럽국가에서는 홍역이 유행중이다. 홍역은 발열 발진 등을 일으키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홍역은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WHO는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은 돼야 군집면역이 충분히 형성되어 지역사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현재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최근 수년간 MMR 백신 접종률이 과거 90% 이상에서 30~80%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유럽 전역에서 환자가 홍역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유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유럽에서 MMR 접종률이 떨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럽에 만연한 ‘백신 거부 운동’을 일차적으로 꼽고 있다.

우리나라 MMR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98% 이상으로 홍역의 국내 유행가능성은 매우 낮다.

홍역은 면역력이 없는 접촉자 90%가 감염될 만큼 전염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국내 여행자가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유럽 여행 시에는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과거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접종력이 없는 1968년 이후 출생자라면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어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여행 출발 2주 전 1회의 MMR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풍진이 주기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풍진은 홍역처럼 발열과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예외적으로 산모가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는 경우 태아의 85%에서 선천성기형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풍진 역시,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일본의 풍진 유행은 도쿄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수도권과 외곽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럽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일본도 ‘반 백신 정서’가 강한 국가다.

우리나라 MMR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98% 이상으로 풍진의 국내 유행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풍진이 유행하는 일본 여행 시에 풍진 항체가 없다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일본에서 풍진 유행 시 유행 지역 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어릴 때 MMR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가임기 여성은 임신 계획이 있다면 여행 전 미리 풍진 항체 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다면 최소한 여행 출발 2주 전 1회의 MMR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단, MMR 백신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북미(미국, 캐나다)에서는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도 접종 거부 운동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백일해의 경우도 2~5년 주기로 유행을 보이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백일해는 100일 동한 기침을 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1세 미만 영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영아기에 백일해에 걸리면 매우 심한 발작적인 기침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백일해는 생후 2개월부터 시작되는 DTP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고 청소년기 이후 어른들은 Tdap 백신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하다.

문제는 접종한 DTP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기 이전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아가 백일해에 가장 취약하고 위험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영아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사전에 Tdap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Tdap 백신 접종은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북미 여행 시에도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유행 중이므로 가임기 여성에게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필수 접종이 요구된다.

Tdap 백신 접종력이 없는 가임 여성은 임신 전 접종을 적극 권장하며, 임신 전 접종하지 못한 경우는 임신 27~36주에 신속한 접종을 권장한다.

이렇게 산모가 출산 전 접종하면 모체의 백일해 항체가 태아에게 들어가 생후 6개월까지의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방어가 가능해진다.

특히, 백일해는 가족 내 재전염율이 80% 정도로 매우 높은 질병인 만큼 산모와 아기뿐만 아니라 배우자 및 태어난 아이를 돌보아 줄 조부모도 Tdap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백일해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한 발 더 나아가 Tdap 백신을 매 임신 시마다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백일해 항체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새로 임신한 태아에게 충분한 백일해 항체를 모체로부터 보내주기 위해서다.

KMI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 여행 시에도 감염병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유럽은 홍역, 일본은 풍진, 북미에서는 백일해 등이 유행 중이므로 해외여행 전 의료기관을 미리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보도입니다"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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